2023. 6. 22. 09:09ㆍ사진과 카메라 이야기
별과 은하수를 촬영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별사진도 좋은데 은하수는 얼마나 좋을까요?
은하수는 계절에 따라 시간도 조금씩 다르고, 장소도 한정되어 있고,
좋은 결과물을 위한 세팅도 필요하지만,
워낙 포스트가 많은 내용이니 조금 다른 부분을 적어 보겠습니다.
별과 은하수 사진은 날씨가 90% 이상 중요합니다.
아무리 뭔가를 해보고 싶어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안 됩니다.
5가지 보다 중요합니다!
1. 달빛이 밝은 날은 피해야 합니다.
보름달은 생각보다 정말 밝습니다. 찰칵하는 순간 눈부신 달만 보일 수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월별천문현상'을 통해 달의 밝기를 확인해 보세요!
반월 이상인 경우 피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14일에서 24일까지,
2023년 7월 기준으로 13일에서 23일까지가 적절하게 보입니다.
2. 촬영을 위한 세팅을 준비하세요!
첫 별사진이나 은하수 촬영이거나 몇 차례 나가본 적이 없다면
차 안 또는 빛이 있는 곳에서 미리 세팅을 잡아두는 게 좋습니다.
보통 세팅을 한번 잡아둔다면 구도와 미세조정 정도를 하게 됩니다.
MF로 조정 후 원거리 초점조절, ISO, 조리개값 정도를 해둔다면
촬영장소에 가서 조절하더라도 번잡함을 피할 수 있습니다.
3. 장소는 어디나 장, 단점이 있습니다.
고지대일수록 유리하고, 인공 빛이 없는 곳일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고지대일수록 화장실이 없고, 인공 빛이 없을수록 무섭습니다.
별이나 은하수 촬영을 한참 하고 있는 늦은 밤이나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얼마나 난감하게요?
또 강원도에 안반데기, 육백마지기 등의 유명한 촬영장소는
생각하지 못한 운해가 찾아올 수 있고 워낙 유명장소라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인데 카메라 세팅 한번 하려고 폰 불빛을 켜면
야유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덕분에 무서움이 없어요.
그렇다고 사람이 없는 장소로 가면 많이 외롭고 무섭습니다.
남자분들은 군대에서 야간에 경계근무 섰던 기분이 날 겁니다.
한참 촬영준비를 하는데 바람소리 한 번에 신경이 곤두설 수 있으니
미리미리 이어폰을 꽂아 잔잔한 노래를 들어보세요!
유명 장소는 이유가 있습니다만 첫 촬영은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광해라고 표현하는 인공 빛이 직접적으로 비추지만 않아도
촬영해 볼 수 있습니다.
(제천 덕주산성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성문과 은하수를 같이 담는 곳으로
유명한데 지면 쪽이 밝은 이유가 인공 빛입니다.)
4.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매일 변하는 일출, 월출 시간만큼이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봄에는 생각보다 늦은 새벽에 보이고 여름과 가을로 갈수록 조금 더 일찍
볼 수 있게 됩니다.
5. 얇은 점퍼를 챙기고 긴바지를 입으세요!
좋은 계절이다 보니 반팔, 반바지를 입고 갈 수도 있으나 늦은 밤과 새벽은
생각보다 추울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풀들이 자란 곳을 지나가야 한다면
몸에 벌레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 겁니다. 진드기도 조심하셔야죠!
그래도 모기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신경 쓰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는
저처럼 아까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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